태풍 ‘하이선’, 5일 건물 붕괴시킬 ‘초강력’으로 세진다…올 ‘최강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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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4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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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4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세력을 키우면서 강도 ‘매우 강’으로 성장해 북상 중이다. 직간접 영향권을 앞둔 5일 오전부터 오후까지는 중심부근 최대 풍속이 200㎞를 상회하면서 올해 태풍 중 가장 센 ‘초강력’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오후 4시 태풍통보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태풍 하이선은 4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1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7㎞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4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한 양식장의 철재물이 덮친 주택가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이날 제주 해안경비단 125의경대가 대민 복구 지원활동을 벌였다.2020.9.4/뉴스1 © News1
4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한 양식장의 철재물이 덮친 주택가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이날 제주 해안경비단 125의경대가 대민 복구 지원활동을 벌였다.2020.9.4/뉴스1 © News1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20h㎩(헥토파스칼)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91㎞(초속 53m)으로 벌써 200㎞에 육박한다. 강풍반경 450㎞이다. 폭풍반경도 180㎞까지 넓어졌다. 강도는 ‘매우 강’에 해당한다.

태풍은 5일 오전 3시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시속 202㎞(초속 56m)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중심기압은 910h㎩까지 낮아진다. 강도는 최고단계인 ‘초강력’까지 격상된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올해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태풍 중 최고 강도”라고 덧붙였다.

이 태풍은 6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65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뒤 7일 오후 3시에는 부산 북서쪽 약 70㎞ 부근 육상을 지나고, 8일에는 북한 청진 북서쪽 약 230㎞ 부근 육상까지 진출 전망이다.

상륙 직후인 7일 오후 3시께 태풍 강도는 직전(6일 오후3시)의 ‘매우 강’에서 ‘강’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에너지를 내륙에 쏟은 뒤라 경상권 타격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

6일 오후 3시 예상되는 중심기압은 930h㎩, 최대풍속은 시속 180㎞(초속 50m), 강풍반경 470㎞에 폭풍반경도 180㎞다. 이튿날이자, 내륙 상륙 1~2시간여 뒤인 7일 오후 3시에는 중심기압은 955h㎩, 최대풍속은 시속 144㎞(초속 40m), 강풍반경 380㎞에 폭풍반경도 130㎞로 일부 약해진 모습을 보이겠다. 다만 강풍반경은 여전히 내륙 전역을 덮을 만큼 위협적인 상태로 예상된다.

하이선은 7일 오후 1시께 경남 통영 인근에서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경남 함안과 경북 고령, 강원 원주와 춘천을 거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행이 예상된다.

도시별 최근접 예상은 제주가 오전 10시, 부산과 광주 오후 2시, 울산 오후 3시, 포항 오후 4시 등이 점쳐진다. 오후 6시 세종과 가장 가까워진 하이선은 이후 청주 오후 6시, 독도 7시, 울릉도와 강원 원주 8시, 강릉 9시 등이 예상된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은 오후 9시께 태풍의 눈과 최단거리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북한에서는 평양과 함경남도 원산 8일 오전 1시, 함흥 3시, 평안북도 신의주 4시 등이 전망된 상태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일본 남쪽 해상의 31도 고수온역에서 여전히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면서 “아직 저위도에 있고 발달과정에 있어 변동성이 크지만 현재 시점에서 높은 확률로 나온 (경남에 상륙, 한반도를 관통하는) 경로”라고 밝혔다.

‘매우 강’(초속 44~54m) 강도에서는 ‘사람이나 큰 돌이 날아간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초속 54m 이상일 때를 나타내는 ‘초강력’ 상황에서는 ‘건물이 붕괴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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