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화문 집회 1차 전파, 일단락 판단…2·3차 전국 연쇄 발생”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4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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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유행의 커브 끝났지만 2·3차 전파 시기 주시"

정부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1차 전파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집회 관련 확진자들로 인한 전국적 2, 3차 유행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95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 아래로 내렸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명대로 집계된 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수도권 유행이 시작해 세자릿 수로 집계되기 시작한 8월14~15일 이후 20일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특히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던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1차 전파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광화문 집회 쪽에서 발생하고 있는) 1차 유행의 시기는 일단락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다만 (광화문 집회) 확진자들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2, 3차 전파가 시행되고 있는 시기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73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43명, 비수도권 230명이다.

특히 현재까지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추가 전파 발생 장소는 11개소이며, 이로 인한 확진자는 총 119명인 상황이다.

손 반장은 “첫 발생 집단의 전체적인 1차 유행의 커브는 끝나가고 있다”면서도 “2, 3차 유행들이 수도권 특히 전국 각지로 흩어져서 다양한 시설과 소모임에서 계속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현상들이 오늘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와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하는 데 판단을 했던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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