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은 용덕면 하늘내린농장 양재명·백철숙씨 부부가 정성껏 기른 슈퍼호박이 465㎏으로 국내 최고 기록(비공식)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열린 전국박과채소 챔피언 기록인 319㎏을 무려 146㎏을 넘어선 기록이다.
의령군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새벽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양 씨 소유의 슈퍼호박 비닐하우스가 침수되어 부득이 조기 수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호박의 크기와 무게가 무거워 양씨 부부로서는 도저히 수확 할 수 없어 의령군농업기술센터 공무원들과 농협군지부 직원, 인근 주민 등 20여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이 작업은 3일 새벽부터 시작해 오후 6시께 겨우 수확에 성공했다.
이날 수확한 호박은 슈퍼호박 이외에 최저144~408㎏까지 초대형 호박 6개도 같이 수확했다.
이번 수확을 위해 트렉터 2대, 지게차, 대형전자저울, 트럭4대 등의 장비를 동원해야만 했다.
이들 호박은 수확 한 뒤 현재 양씨의 농업용 창고에 임시보관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국박과채소 품평회 출품, 의령농산물판촉전 등 홍보를 위해 준비중이다.
이 초대형 호박은 슈퍼종자를 해외에서 직구매하여 지난 4월 5일 파종하고 25일 정식한 뒤 약 5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2시간씩 정성을 들여 키웠다.
특히, 영양제를 비롯한 본인만의 재배 방법을 접목시켜 500㎏ 넘는 게 목표였으나 이번 집중호우로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바람에 아직도 자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패방지를 위해 부득이 조기 수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양씨는 “슈퍼호박은 아직도 자라고 있는 상태였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비닐하우스가 침수되어 이렇게 조기 수확 할 수밖에 없어 매우 안타깝다” 며 “비록 조기 수확으로 일본의 기록인 500㎏대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해 국내 기록인 319㎏을 경신한 것에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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