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바짝 조여야” 2.5단계 한 주 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5일 03시 00분


수도권 강화된 거리두기 13일까지
유초중고 원격수업 18일까지 연장

정부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적용 중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이른바 ‘2.5단계’ 조치를 13일까지 1주일 연장했다. 당초 11일까지였던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의 전면 원격수업도 18일까지 연장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한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는 20일까지 적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거리 두기 연장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시설 운영방식 제한 대상에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과 아이스크림·빙수점이 추가돼 포장과 배달 판매만 가능하다. 평생교육시설과 직업훈련기관 등 671곳은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돼 원격수업만 할 수 있다. 학원과 유사하게 운영된다는 점을 고려한 방역당국의 결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의료체계가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 거리 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인내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방역당국이 기준으로 삼는 ‘안정적 수준’과는 아직 차이가 있다. 방역당국은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100명 이하로 보고 있다. 4일 신규 확진자는 198명이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 비율이 20%를 넘어 방역망의 통제력이 느슨해진 것도 거리 두기 조치 연장에 영향을 미쳤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 미확인 환자 비율 5% 이내를 목표치로 두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코로나19 재확산#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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