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6일 긴급점검회의…홍수대책상황실 운영
탐방로·야영장 통제…태풍 피해 시설 복구에 속도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북상에 대비해 정부는 20개 다목적댐에 홍수조절용량 43억t을 확보하고,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를 전면 통제한다.
환경부는 6일 오후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태풍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태풍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회의엔 홍수 대응 기관인 환경부 소속 4개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기상청, 유역지방환경청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20개 다목적댐에 확보된 홍수조절용량은 43억t이다. 이는 평균 270㎜의 빗물을 별도 방류 없이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환경부는 예상 강우량에 맞게 사전 방류해 홍수 조절 용량을 충분히 확보할 예정이다. 불가피하게 방류량을 늘려야 할 경우엔 하류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소통해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이날 낮 12시부터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고, 야영장 38곳의 운영도 중단된다.
앞서 당국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국립공원 내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구간 등 재난 취약지구 907곳을 점검했다.
지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손상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 20.5㎞ 가운데 99.5%인 20.4㎞ 구간이 복구됐다.
소양호변 침수 구간인 0.1㎞ 구간은 수위가 내려가면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태풍으로 울타리가 손상된 구간도 작업자 안전 확보 후 즉시 복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풍수해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 ‘종합상황실’로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당국은 상·하수도를 비롯한 환경시설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태풍 상황 종료 이후 복구지원팀을 운영해 피해를 본 환경시설을 신속하게 복구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연이은 태풍 북상에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앞선 태풍보다 강력한 ‘하이선’이 다가오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환경부 및 소속·산하기관은 태풍 영향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철저한 대비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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