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상륙한 포항 시속 152㎞ 강풍…내습 앞둔 강릉 189.9㎜ 폭우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7일 11시 27분


7일 오전 10시55분 기준 태풍 하이선 최근접 예상도(기상청 제공) © 뉴스1
7일 오전 10시55분 기준 태풍 하이선 최근접 예상도(기상청 제공) © 뉴스1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오전 9시께 내륙에 상륙하면서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대순간풍속도 시속 150㎞를 넘기는 곳이 나타나 비록 ‘초강력’에서 세력이 ‘강’으로 감소한 게 무색할 정도로 강풍이 내륙을 덮치고 있다.

7일 오전 10시까지 바람이 가장 거셌던 곳은 경북 포항의 구룡포로 시속 152㎞(초속 42.3m)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됐다.

1시간 전 발표된 통보문에서 관측된 경남 거제 일운면 서이말의 시속 138㎞(초속 38.2m)를 뛰어넘은 것이다.

전남 군산 말도와 부산, 전남 여수 거문도의 강풍이 각각 119㎞(33m), 116㎞(32.2m), 113㎞(31.4m)로 뒤를 이었다.

비도 최대 500㎜ 넘게 쏟아진 상태다.

6일 오전 0시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 누적강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 어리목이다. 이곳에는 532.5㎜의 폭우가 쏘아져 전국 최고 누적강수량으로 기록됐다. 제주 조천읍 선흘리에 524.5㎜가 쏟아져 뒤를 이었다.

내륙에서는 경남 양산 상북면에 270.0㎜가 내려 내륙 최고강수량을 찍었다. 경북 경주 산내면에 211.5㎜, 부산 금정구에도 209.0㎜가 내린 상태다.

전남에선 신안 지도에 189.5㎜, 진도에 162.1㎜가 내렸다.

태풍 북상을 앞두고 있는 강원에도 벌써 200㎜에 육박하는 비가 쏟아졌다. 강릉에 189.9㎜, 삼척 신기에 175.5㎜, 속초 설악동에 162.5㎜가 내렸다.

서울에는 강동구에 48.5㎜가 내려 시내 최고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오전 10시 기준, 태풍 하이선이 포항 서남서쪽 약 10㎞ 부근 육상에서 시속 59㎞로 북진 중”이라면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초속 40m(시속 144㎞)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으니 피해에 대비할 것”을 함께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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