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 22.8%→28.4%…감염경로 불명 19.2%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7일 12시 03분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77.4명'…38% 감소
지역사회 주요감염 경로는 '종교시설' 1위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일평균 77.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깜깜이 감염은 전체 확진자 가운데 19.2%를 차지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은 증가 추세다. 전체 확진자 중 65세 이상 확진자는 8월 넷째주(8월23~29일) 22.8%에서 지난주(8월30~9월5일) 28.4%로 증가했다.

지난주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42명으로 일평균 77.4명이 발생했다. 8월 넷째주 일평균 확진자 수 126.1명보다 38% 감소했다.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확진자 수도 감소추세다. 8월 넷째주 전체 확진자의 26.7%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지난주 19.2%로 줄었다. 하지만 시는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일 기준 지역사회 주요감염 경로는 ▲종교시설(1061명·25.0%) ▲다중이용시설(341명·8.0%) ▲직장(316명·7.4%) ▲방문판매와 다단계(187명·4.4%) ▲병원과 요양원(184명·4.3%) ▲도심집회(95명·2.2%) 순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별 위험도는 종교시설의 경우 정기 예배 외 밀집된 소규모 모임을 통한 환자의 폭발적 증가와 60세 이상 고령층(33.8%·359명)이 증가했다.
방문판매·다단계는 밀폐된 공간에서 대면상담을 통한 장시간 소규모 모임 진행, 60세 이상 고령층(58.2%·109명) 다수로 동선 추적에 어려움이 있었다.

병원·요양시설은 80대 이상 고령층(23.9%·44명)과 중증도가 높은 환자로 인해 사망자 발생 증가해 치명률 3.8%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19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확진자 증가세는 감소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다수 나타나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13일까지 연장된 ‘천만시민 멈춤주간’을 철저히 준수해 코로나19 확산의 고삐를 확실히 잡아야할 시기”라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 시에 중증이 되거나 사망률이 높아지는 60대 이상 고령층은 최대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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