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7일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의대생들을 구제할 것을 요구했다.
의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로서 마땅히 구제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및 정부와의 합의는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의사회원에 대한 완벽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성립된 것이라는 점을 여당과 정부는 명심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전제가 훼손될 때에는 합의 역시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앞서 의협과 집단휴진 중단에 합의하면서 실기시험을 신청을 전날 밤 12시까지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아울러 시험 준비기간이 부족하다는 의협과 교수협의회 등 건의를 수용해 이번 주부터 2주간 응시 예정인 재신청자는 11월 이후 시험을 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접수를 마감한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율은 14%에 그쳤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의사 국시에 응시한 인원은 총 응시대상 3172명 중 446명으로 14%의 인원이 응시 예정”이라며 “시험은 당초 공지한 일정대로 오는 8일부터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재신청 기간은 어제 자정부로 종료됐으며 재연장이나 추가 접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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