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경북 포항시와 경주 지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하이선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강풍과 함께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1m 정도 침수됐고 주변 가로수들이 뿌리채 뽑혀 도로를 덮쳤다.
오전 10시쯤에는 북구 흥해읍 곡강리 7번 도로가 양방향에 있던 전신주 10여개가 강풍에 밀리면서 이중 상행선 전신주 3개가 도로를 덮쳤다.
고압선이 설치돼 있던 전신주가 도로를 덮치면서 양방향 동행이 통제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포항에는 태풍에 동반된 42.3m/s의 강풍에 고층 아파트 밀집 지역인 북구 장성동과 양덕동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과 새시를 파손했고 북구 대신동 고층 건물 외벽 마감재 전체가 뜯기면서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덮치기도 했다.
경주시에서도 폭우에 갇혔던 현곡면과 노인 10여 명과 라소리 주민 등 20여명이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안전한 곳으로 이송됐다.
흥해읍 죽천리와 북구 여남동 해안가에는 해일 파도가 밀려들기도 했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태풍이 물러가자 피해 지역에 공무원을 보내 피해현황을 집계하고 있다.
이날 포항시 남구 구룡읍 지역에 42.3m/s강풍이 측정됐고 경주시 천북면에는 400㎜의 폭우가 쏟아졌더,
오전 8시38분과 오전 9시18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발전소 원전2.3호기의 터빈이 정지됐다.
한수원은 태풍으로 인한 송전관련 설비 이상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태풍 내습 때마다 물난리를 겪었던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에는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주민들이 한숨을 돌렸다.
경북소방본부는 오후 1시 현재 강풍으로 인한 주택 피해110건, 토사 흘러내림 4건, 도로장애 89건, 간판 97건, 기타 131건 등 총 431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태풍 ‘하이선’은 오후 1시 현재 강원도 강릉 남동쪽 약 30㎞ 육상에서 시속 56㎞로 북진 중이며 중심기압 970hPa, 중심부근에는 최대풍속112㎞/h(31m/s))이 불고 있다.
(포항,경주=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