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코로나 확진자 223명 발생
대구-부산 등서 의료인 현장 지원
호남향우회-버스운송사업조합 등 취약계층 지원 성금-장학금 기탁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4일 광주시청을 방문해 집중호우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광주사랑 성금과 장학금을 기탁했다. 광주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광주를 지원하기 위한 나눔과 연대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한 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23명으로 하루 평균 7.4명이 발생했다. 올 2월 3일 태국 여행객이 코로나19에 처음 확진된 이후 이달 6일까지 광주 지역 누적 확진자는 429명이다. 코로나19 확진이 늘어나며 진단검사와 치료, 역학조사를 맡고 있는 보건당국의 인력 부족도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계의 지원과 후원이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광주시가 최근 방역현장을 지원할 코로나19 대응 긴급의료지원단을 모집한 결과 184명이 지원했다. 이들 가운데 30명(16%)은 대구, 부산, 울산 등 타 지역 의료진이다.
광주시는 8, 9일 의료인 면접을 통해 11∼14일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인력은 5개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 전남대병원, 생활치료센터인 전남 나주 한전KPS 인재개발원,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배치된다. 지원한 의료인 연령대는 20∼60대였다. 의사 1명, 간호사 104명, 임상병리사 30명, 간호조무사 45명, 요양보호사 3명, 응급구조사 1명이었다.
송혜자 광주시 보건기획담당은 “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13만 건이 넘는 검체 채취가 이뤄져 피로도가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의료인 지원 이외에 각계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는 4일 시청 비즈니스룸과 접견실에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호남연합회),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 ㈜스마트테크와 기부물품 기탁식을 가졌다. 호남연합회는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광주사랑 성금 3300만 원과 고향사랑 장학금 600만 원을 기탁했다.
호남연합회는 세계 26개국 69개 지회 200여만 명의 호남 출신 재외동포들로 구성됐다. 2016년부터는 매년 10월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최가 힘들게 되자 성금을 모았다.
이동수 호남연합회 전 회장은 “집중호우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향분들에게 해외 향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성금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광주 광산구 소재 마스크 제조업체 ㈜스마트테크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KF94 마스크 2만 장을 전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수해를 조속히 복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