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공원에도 도로명 주소… 서대문구 “긴급상황때 신속 대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8일 03시 00분


서대문구가 전국 최초로 소규모 공원 95곳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하고 이를 알리는 주소판(사진)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주택가에 있는 어린이공원이나 소공원, 마을마당 등 소규모 공원은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지만 도로명주소가 부여되지 않았다. 도로명주소는 기본적으로 건물을 대상으로 부여되기 때문이다. 만약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확한 위치를 알리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에 구는 행정안전부에 소규모 공원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하자는 제안을 냈고, 3월 이 제안이 시범사업으로 채택됐다. 건물이 없더라도 시설물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하는 사물주소 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구는 각 공원에 주소판을 설치했다. 특히 어린이공원에는 야간에도 눈에 잘 띄고 주변을 밝혀 보행자도 안심할 수 있는 태양광을 활용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을 채택했다.

행안부는 연말까지 전국의 모든 어린이공원과 소공원 1만2600여 곳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하고 포털 지도서비스와 내비게이션 등에 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소규모 공원에 주소를 부여함으로써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른 신고와 대처는 물론이고 효율적인 시설 관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서대문구#소규모공원#도로명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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