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로7017에서 열린 장기기증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생명 나눔의 길 오픈식을 하고 있다. 2019.9.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대면 접촉이 줄어들면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자 수가 4만571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6만2918명) 대비 27.3%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로 매월 등록자가 5000명 정도 수준”이라며 “이 추세라면 2020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2004년 이후 최초로 7만명 미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장기기증운동본부는 현재 4만1262명(6월 기준)의 환자가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고 하루 평균 7.5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고 있다며 이식 대기자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기증운동본부는 9일부터 SNS에 자신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을 인증해 주변 사람들에게 장기기증의 의미를 알리는 ‘아임도너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앞서 장기기증운동본부가 지난 6월 신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70여명이 SNS를 통해 장기기증 관련 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기증 관련 대면 캠페인이 부재한 가운데 SNS 등 온라인을 통한 장기기증 홍보의 필요성이 부각돼 아임도너 챌린지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일은 장기기증운동본부가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심장, 간, 폐장 2개, 신장 2개, 췌장, 각막 2개)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제정한 ‘장기기증의 날’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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