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조, 여야 대표에 ‘인국공 사태’ 면담 요청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8일 14시 52분


노조, 지난 7일 직원들에 성명서 발표
공사, 직고용 강행 '방재직 47명 해고'
공사 노조, 이낙연·김종인에 면담요청

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공사 노조)이 이른바 인국공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 당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공사 노조는 공사가 인천공항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방재직(소방 및 야생동물통제) 노동자 47명이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 노조는 지난 7일 구본환 (공사) 사장의 일방적 청원경찰 직고용 전환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와 대화에 직접 나서 정규직 전환을 논의하도록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노조는 정부와 공사가 무리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강행으로 방재직(소방 및 야생동물통제) 노동자 47명이 부당하게 해고돼 실직자로 내몰렸다며 구본환 공사 사장에게 직고용 전환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방재직 노동자 47명에 대한 해고는 공사 스스로 진행한 대형로펌의 법률 자문결과와도 배치되는 의사결정이었다며 노조는 이를 부당한 해고로 규정하고 해당 방재직 부당 해고자와 연대해 구 사장의 횡포에 맞서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앞서 해고된 방재직 노동자들은 공사의 정규직 전환 채용 절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실시된 공사 직고용 채용에 응시했다가 탈락했다. 당시 채용절차에 응시한 방재직 인원은 236명이었으며, 이 중 야생동물통제 2명과 소방대원 45명이 탈락해 공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다.

아울러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 추진에는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주도하고 있다고 공사 노조는 지적하고 정부가 정규직 전환에 대해 결론부터 지어 놓고 노조와 자문단을 들러리로 참여시켰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인국공 사태 해결을 위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기호 공사 노조 위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정부 여당 내부에서도 공정에 대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을 중단하고 진정성 있게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자”고 제의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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