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전면 원격수업이 시행된 지난 8월26일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등교하며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8일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학교가 전국에서 7950곳 나왔다. 등교수업 중단 학교는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다가 전날 증가세가 꺾였는데 다시 소폭 늘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하루만에 6명 늘어났다. 교직원도 3명 추가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전날보다 11곳 늘어난 7950곳이다. 울산 남구 9개 중·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13곳이 새로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경북 소재 2개 학교는 이날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재확산하면서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지난달 21일 849곳을 시작으로 지난 4일(8252곳)까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7일 7539곳으로 줄었고 이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8000곳을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2008곳, 경기 4148곳, 인천 778곳 등 수도권이 6934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등교중단 학교의 약 87%에 해당한다.
광주에서도 전체 596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그 밖에 전남 224개교, 강원 171개교, 충북 14개교, 부산 1개교, 대전 1개교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5월20일 고3부터 순차적인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확진된 학생과 교직원은 이날 0시 기준 58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학생은 6명, 교직원은 3명 늘었다.
추가 확진 학생은 서울에서 2명, 울산에서 2명, 경기에서 2명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0시 기준 학생 확진자가 전날 대비 3명 늘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6일 확진자 1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원 확진자 3명은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내 중학교에 근무하는 A씨는 시어머니가 먼저 확진된 후 지난 6일 진단검사를 받았고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관내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B씨는 친구가 먼저 확진돼 6일 진단검사를 받고 7일 확진됐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관내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C씨는 지역사회 확진자와 접촉해 7일 확진됐다. 지난 3일까지 출근한 것으로 확인돼 역학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방역 수칙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필요한 외출이나 여행을 연기 또는 취소하고 반드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는 등 마스크 착용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0일까지 수도권은 고3을 제외한 전면적인 원격수업을 시행하고 비수도권은 유·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 가운데 등교수업 제한 조치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일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상황을 봐 가면서 이후 어떻게 해야할지 방역당국,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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