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디지털교도소…한상혁 “문명사회서 있을 수 없는 문제”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8일 20시 10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성범죄자 등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와 관련해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디지털교도소’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 한 위원장은 “사적처벌을 하는 것이고, 내용 자체가 명예훼손”이라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접속 차단이나 삭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에 의해 조치를 할 수 있다”며 “최근 방심위에 3건 정도 삭제요구가 접수돼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교도소에 대한 비판은 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대학생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커졌다. 이 학생은 7월 신상이 노출된 이후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들을 경찰에 고소하고 대학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황보승희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면 젊은 학생이 자살하는 극단적인 문제는 막을 수 있지 않았나”라고 질책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인력이나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 조치를 하는 게 현실적인 상황”이라며 “좀 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런 문제의 사이트를 빨리 찾아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20-09-09 00:19:08

    페미연들때문엥 나라가 망조로 간다 법치주의는 밥말아먹고 마녀사냥

  • 2020-09-08 20:42:11

    대한민국을 동물농장보다 더한 짐승우리로 만든 괴벨스.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