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아제르바이잔 바쿠공대… ‘3+1 국가 복수학위’ 운영 계약
年100명 전액 국가 장학생 선발… 키르기스스탄과도 학생 교환교육
지난달 2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공대와 ‘3+1 국가 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계약 서명식을 가진 조명우 인하대 총장(왼쪽 위)과 바쿠공대 관계자들. 인하대 제공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에 대학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한 인하대가 주변 국가로 교육 수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즈베크에 이어 아제르바이잔에도 한국 교육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중앙아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인하대는 아제르바이잔 바쿠공대와 ‘3+1 국가 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교육부의 추천을 받은 바쿠공대와 인하대가 공동으로 사회인프라공학, 전기공학, 전자공학, 정보통신공학 등 4개 학과에 각각 입학 정원 25명(연 100명)을 전액 국가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3년간 바쿠공대에서 영어로 수업을 들은 뒤 1년간 인하대 해당 학과에서 한국어로 수업을 받아 졸업 자격을 갖추면 양 대학의 학사학위를 받는 복수학위 프로그램이다. 인하대는 신입생 선발, 교육과정(프로그램)의 개발과 제공, 단기교수 현지 파견 강의, 바쿠공대 교원 재교육, 바쿠공대 신규 교원 추천 등을 맡는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포함해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재원을 제공한다.
조명우 총장은 “인하대와 바쿠공대 간 교육 협력 프로그램은 인하대가 교육과 연구 부문에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그 저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1단계 계약 7년간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인하대 구성원이 유럽과 터키,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풍부한 천연 자원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아제르바이잔의 장점과 특성을 이해해 인하대의 국제화 역량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하대는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바쿠공대 내 ‘흐르들란 세종학당’ 설립을 인가받아 10일부터 한국어 강의를 시작한다. 내년 1월부터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세관·재무대에서 ‘드니프로 세종학당’도 운영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교육 한류 사업의 첫 수출 사례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인하대(IUT)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IUT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앞선 인재 양성 시스템을 전수받기 위해 타슈켄트에 설립한 대학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건물과 재정을 출연해 대학을 설립했고 인하대는 설립 자문과 학사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인하대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허난(河南)성 소재 허베이수리수전대(2018년), 허난예술직업학원(2020년)과 총입학정원 360명의 ‘중외합작판학프로그램(2+2, 2+3)’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주요 대학과도 학생 교환 교육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인하대 원혜욱 대외부총장은 “인하대 국제화 목표는 구성원의 국제화 역량을 키워 최고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있다”며 “해당 국가의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국제 교육협력 프로그램의 경우 교수 외에 행정 직원을 파견해 학사 업무를 담당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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