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방치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보호전담요원을 다음 달부터 현장에 배치한다고 8일 밝혔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사회복지사 1·2급 또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딴 뒤 관련 시설에서 일정 기간 근무한 4명을 임기제 공무원으로 선발했다. 전담요원들은 25일까지 교육을 받은 뒤 전주시 여성가족과에서 근무한다.
이들은 부모의 학대나 이혼 등으로 제대로 양육 받지 못하는 아동에 대한 보호 계획을 마련하고 시설 등에서 대리 보호하고 있는 아동의 양육 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시설 보호조치 변경, 원가정 복귀, 사후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한다.
전주시는 이와 함께 민간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맡아왔던 학대 조사와 판정 등의 업무를 공공영역에서 관리하기 위해 12명의 아동학대전담공무원도 현장에 배치한다. 이들은 내년 초 선발 과정을 거쳐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전담 인력을 배치해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공적 보호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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