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줄이려면…재활 훈련 빠를수록 좋아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9일 07시 09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재활 프로그램에 일찍 참여할수록 후유증에서 더 빨리 회복한다는 연구결과가 프랑스에서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열린 유럽 호흡기학회에서 공개된 연구 초안에 따르면 디엘레피트상테 클리닉과 그르노블 알프스대학교 연구진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들과 일반 폐 병동에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의 재활 속도를 비교한 결과 중증 환자라도 즉시 재활을 받으면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고 밝혔다.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은 심할 경우 몇 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게 된다. 이러한 치료과정은 심각한 근력 약화로 이어지는데 이는 호흡에 필요한 근육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호흡곤란 및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과 같은 증상을 관리해줄 신체 운동과 폐 재활은 환자가 완전히 회복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평균 3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자들과 2주 동안 폐 병동에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등 모두 1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들이 치료를 마치고 재활센터에 도착했을 당시 환자들은 대부분 걸을 수 없었고 평균 3주 동안 재활 훈련을 받았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6분 동안 얼마나 멀리 걸을 수 있는지 측정했다. 환자들이 처음 도착했을 당시에는 정상인 기준의 약 16%를 걸었다. 3주간의 폐 재활 치료를 받은 후에 시험한 결과 걸어간 거리가 정상인 대비 43%까지 상승했다.

또한 분석 결과 치료를 마치고 곧장 재활을 시작한 코로나19 환자들의 재활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까지 치료받았던 환자라도 퇴원 후 곧바로 재활훈련을 받을 경우 일반 폐 병동에서 짧게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도 재활속도가 빨랐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진은 3주는 재활 효과를 충분히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들이 누워서 치료 받는 기간을 줄이고 가능한 한 빨리 재활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과”라며 “의사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환자는 병동에 있는 동안에도 물리치료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티에리 트루스터스 유럽 호흡기학회 회장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신체적으로 가능한 한 즉시 폐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주는 연구”라고 말했다.

또한 “환자들에게 퇴원 후 몇 달은 아니더라도 몇 주 동안은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을 제공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가의 보건체계 그리고 고용주는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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