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태풍 때 정지된 원전, 염분 유입 원인 추정”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9일 07시 55분


최근 태풍 내습 당시 원전 6기의 발전이 정지된 것은 다량의 염분이 발전소 부지로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제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 내습으로 원전 6기(고리 3·4호, 신고리 1·2호, 월성 2·3호)의 발전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원인은 태풍에 의해 높은 파도와 강풍의 영향으로 다량의 염분이 발전소 부지 내 전력설비(외부와 전기를 주고받는 송수전 관련 설비)에 유입돼 고장이 발생했고, 이에 발전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작동해 발전이 정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수원 전했다.

한수원은 현재 고장설비 복구와 전력설비에 침적된 염분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또 설비 시험을 통해 건전성을 확인하고, 규제기관의 공식적 조사 결과에 따라 발전소를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한수원은 전했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한수원 모든 발전소 전력설비 진단을 통해 염분 유입에 취약한 설비를 개선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비록 설비이상 시 발전소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설계대로 발전정지가 이뤄졌지만, 원전 운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일을 계기로 과거의 기록을 뛰어넘는 자연재해에도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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