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 것과 관련해 “어르신이 있는 가족의 경우 연휴 기간 고향·친지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한 방안”이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연휴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들께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 주실 것을 권고 드린 바 있다.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을 맞아 이런 권고를 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지만, 감염전파의 위험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권고라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오는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추석 연휴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적용하고, 귀향·성묘 등의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무증상·잠복감염 등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고, 전국 단위의 국민 이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감염 전파의 위험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고속도로 휴게시설 테이블 가림판 설치, 공항·철도역·터미널 승객 동선 분리 등을 실시한다. 고향 집에서는 제례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친척을 만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주기적인 환기 및 소독, 손씻기 등 개인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온라인 성묘 서비스, 벌초 대행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명절 기간 백화점·마트의 시음·시식 행위 자제를 관련 업계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정부도 이동량 감소를 위한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 등의 방안도 검토하는 중”이라며 “추석 대비 방역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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