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10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동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올 여름 부산·울산·경남에 역대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부울경 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총 1207.9㎜로 기상관측 통계상 의미가 있는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올해 남부지방 장마철 기간은 총 38일로 1973년 이래 10위를 기록했고, 평년 32일보다는 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마철 기간 부울경 강수량은 708.5㎜, 강수일수는 23.4일로 모두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올해 6~7월의 경우 상층에 찬 공기가 정체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쪽 확장이 늦어지면서 정체전선이 남해안 지역에 자주 머물러 비가 오는 날이 많았던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8월에는 북상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부지역에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중국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이 더해져 집중호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부울경 평균기온은 6월이 23도로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여름 초반부터 폭염이 나타났다.
반면 7월은 22.5도로 선선했던 날이 많아 45위를 기록했다. 8월은 27.1도로 4위를 기록하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 이례적인 여름철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남부와 우리나라 북동쪽에서 발달한 저기압 사이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불었고 일사도 강하면서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에는 정체전선을 따라 비오는 날이 많아 낮은 기온을 보였다”며 “8월에는 장마철 종료 후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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