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돼 주점·PC방 등의 이용이 제한되자 일부 시민들이 모텔에 모여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숙박업중앙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현재 숙박업소 등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 명령 등 행정명령이 내려간 상태는 아니다”면서도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영업금지 등의 조치의 풍선효과로 숙박업소에서 술자리나 게임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많은 얘기가 돼서 저희들이 크게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풍선효과란 어떤 부분에서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부분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사진=채널A박 시민건강국장은 “숙박업소 내에서 불법으로 주류 판매라든지 게임 제공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현장을 확인하고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방역수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숙박업중앙회에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민 분들 중에 젊은 층은 많이 불편하겠지만, 본인과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PC방,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 12종의 운영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지난달 30일부턴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카페에서는 실내 취식이 전면 제한됐고, 음식점의 경우에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실내 취식을 할 수 없게 됐다.
실내 활동이 제한되자 일부 시민들은 한강·근린공원 등으로 향했다. 풍선효과가 계속되자 서울시는 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 출입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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