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홍보를 위해 둘째이모 김다비(김신영)가 부른 ‘주라 주라’를 개사한 코로나19 패러디 홍보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파주시 유튜브 공식계정에 업로드된 코로나19 홍보 패러디 영상 ‘코로나19 방역 협조 해 주라’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라 방역수칙 홍보를 목적으로 제작된 자체 홍보물로, 지자체 유튜브 계정임에도 업로드 4일째인 9일 현재 7300회가 넘는 재생수를 기록하고 있다.
원곡을 개사한 가사에는 코로나19 시국에 맞게 ‘회식은 할 생각은 말아라’, ‘칼퇴칼퇴칼퇴 집에 좀 가라’, ‘대면예배 하지 마이소’ 같은 지자체 방역 공무원들의 절실한 바람과도 같은 방역수칙이 유쾌한 패러디와 함께 담겼다.
특히 지난달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발생했던 코로나19 확진자 탈주사건을 의식한 듯 ‘마라마라 입원 중에 도망마라’, ‘의사선생 간호선생 힘들게 말아라’ 같은 의미심장한 가사도 포함돼 있어 보는 이들의 실소를 자아낸다.
영상에서 트로트 가수들의 대명사인 반짝이 의상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둘째형부 진뽕필’은 파주시 뉴미디어팀장을 맡고 있는 진형덕 팀장으로, 현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딱 맞는 촌철살인의 가사에 맞춰 공무원 같지 않은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벌써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더욱이 이번 영상은 대부분의 촬영을 사무실에서 진행하고, 출연자도 최종환 파주시장과 홍보담당관실 직원 등으로 자체 조달한 저예산 영상임에도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 시청자 평가도 호의적이다.
시청자들은 ‘공무원에 대한 딱딱한 선입견 깨졌네요’, ‘코로나가 이렇게 해롭다. 공무원들 빤짝이 입고 춤추게 만드냐!’,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코로나19 방역으로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응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면서 시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자연스럽게 당부하고 싶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모두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코로나19 상황이 하루 빨리 안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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