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0일 03시 00분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도 건립

한국 천주교 첫 세례자인 이승훈 역사공원이 인천에 조성된다. 인천시와 천주교 인천교구는 9일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동구 장수동 이승훈 묘역 일대 4만5000m² 터에 이승훈 역사공원과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이 들어선다. 시는 9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48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층, 전체 넓이 1630m² 규모의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을 짓는다. 이달 토지보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체험관 착공,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1756년 태어난 이승훈 베드로는 1784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아 국내 천주교 최초의 영세자가 됐다. 귀국 후 많은 사람에게 세례를 주다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했다. 이승훈은 일가에서 아들·손자·증손자 등 4대에 걸쳐 5명의 순교자가 나오면서 세계 가톨릭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시는 남동구 장수동에 있는 이승훈 묘역을 2011년 시 지정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시와 인천교구는 2018년 4월 양해각서 체결 후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와 조성계획 결정 고시 등 관련 절차를 밟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승훈 역사공원과 역사문화체험관이 국내외 대표 순례성지로 주목받고 시민들을 위한 역사문화 체험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이승훈 역사공원#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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