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는 일상의 흐름을 분절해버렸다. 비전문가들은 물론 전문가들의 상상력도 부족한 상황. “힘을 내자” “이겨내자”라 말하며 스스로를, 서로를 달래는 것의 의미도 많이 바랬다. 예측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감염병 관리에 있어 중요한 건 사전 경험입니다. 왜냐하면 상상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어서 그나마 잘 버티고 있는 겁니다. 최악의 상황을 겪어 보면 역설적으로 대비도 할 수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 때 호되게 당했던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번엔 적어도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단 의지를 갖고 있었고 민간 전문가들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반영하면서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메르스로 치른 비용이 자산이 된 것이죠”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얘기다.
이재갑 교수는 지금의 상황이 앞으로 2~3년 더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집단감염이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 그나마 억제되는 시점은 백신을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은 맞아야 시작이 될 텐데 백신 개발이 제대로 되려면 앞으로 1년~1년반의 시간은 걸릴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다.
◇코로나19 종식되더라도 과거 누렸던 일상 못돌아가
“모든 백신이 그렇듯이 백신이 나오더라도 100% 효과가 있는 것이라 얘기하긴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그때(백신이 대량 공급되는 시기)가 되어도 코로나 사태 이전처럼 편하게 사람 만나고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삶의 패턴이 가능할 수 있을 거라 장담하기도 힘듭니다. 방역당국은 과연 어느 정도로 방역 수준을 유지해야 할지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을 하게 될 겁니다”
이 말은 의사 출신인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이 최근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공포를 유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닥친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려주기 위한 발언들이다.
이 교수는 또한 코로나19는 코로나20, 코로나30에 바통을 넘길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루엔자 같은 다른 바이러스가 함께 겹쳐서 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 못 한다고도 했다. 전문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일지도 모르겠다. 이미 ‘코로나와 함께’(with corona) 살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09년의 신종플루(H1N1: 신종인플루엔자 A), 2014~2015년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 등을 두루 경험해 본 전문가로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역시 전 세계는 다음 번 찾아올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더 잘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밖에도 이 교수가 개인이나 정책에 있어 중요하다고 방점을 찍은 것들은 많았다. 짧게 자면서 많이 고민하며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가 들려준 것들을 정리해 봤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방역수준이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인데 당분간 이렇게 갈까(이 교수와 만난 날은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5 단계가 시행되고 있던 지난 4일이었다. 이날 오후 2.5 단계가 일주일 더 연장됐다).
▶ 민간 전문가 입장에선 “3단계로 가야 한다”고 말하게 되는데 정부 입장에선 선제적으로 그렇게 못 할 거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우리들이 “3단계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건 정부가 2단계 이상의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결국 정부는 적어도 2.5단계에 준하는 방법들을 만들어 가게 된다. 일종의 상호견제와 연대가 작용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런 내막을 잘 모르는 분들은 전문가들하고 정부하고 싸우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점점 전문가들, 그리고 정부당국 간의 역할이 정립되고 있는게 아닌가 하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
◇ 정부와 전문가 ‘거리두기 이견’은 대립 아닌 역할 정립
-아무래도 메르스 사태를 호되게 겪었던 것이 영향을 줬을까.
▶ 그렇다. 메르스 사태 때 방역당국이 접촉자의 범위를 너무 좁게 잡았고 그래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여러 방향으로 확산하고 말았다. 그런 실책들이 드러나다 보니까 정부와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 거버넌스(governance: 관리·협치·조정양식 등의 의미로 쓰임) 문제도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산하의)질병관리본부 간 거버넌스 문제가 생겼고 그래서 청와대가 개입하고 민간 전문가들이 좀 더 깊숙하게 들어가서 준행정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됐다. 전문가들이 말하면 당국이 따르게 되는(참고: 당시 민관합동 종합대응 태스크포스(전담조직)가 꾸려졌고 이 교수도 여기서 활동했다). 그런 것에 당국은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와신상담한 듯하다. 또다시 이런 상황 벌어지면 철저히 준비하고 대응해서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은 막자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그리고 그 한복판엔 정은경 (질본) 본부장이 있었다. 사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차출되어서 활동했어야 했다. 그만큼 많이 알고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으니까(의사 출신이면서 관료 사회에서 성장했다는 의미에서). 그분이 있어서 민관 균형과 견제도 잘 이뤄질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비용을 너무 많이 치러야 했다.
▶ 그러나 거꾸로 얘기하면 우리가 메르스를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느꼈던 혼란들이 없었더라면 코로나 사태 초반에서도 흔들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그 상황을) 감당 못했을 것이다(참고: 메르스 사태를 겪고 방역행정에 보완이 이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독립적으로 만들어졌고 방역의 기본대응을 맡게 됐다. 질본 본부장은 차관급으로 승격됐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에서 독립되는 부분은 부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선 질본을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독립시키는 안이 통과됐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출범한다).
◇방역 기본은 신속·과감…韓 진단·역학·치료 ‘3T’ 월등
-감염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감염병 대응은 항상 ‘심각’하고 ‘과감’해야 한다. 빨라야 하고.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선 각 국가 방역 수준을 환자 발생과 관련해 얼마나 높이는지를 계속 추적을 하고 있다(https://www.bsg.ox.ac.uk/research/research-projects/coronavirus-government-response-tracker). 이 홈페이지를 통해 3월 말에 전 세계 평가를 한 적이 있는데 한국의 방역을 높게 평가하면서 그 특징을 “선제적이었다”라고 했다. 환자가 10명 발생했을 때 (방역수준의) 단계를 높이고, 100명 발생했을 때 또 높이고, 1000명 발생하기 전에 확 올려서 그 이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곡선을 그린 것의 이유를 방역당국의 선제적인 활동에서 찾았다. 다른 나라들도 그것이 한국의 저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UN)에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지속가능 개발 목표) 2020’ 보고서(https://www.sdgindex.org/news/press-release-sustainable-development-report-2020/)를 냈는데 여기에서도 보면 우리나라가 3T라고 하는, 그러니까 진단(Test), 역학조사(Trace), 치료(Treatment) 부문에서 미국, 독일 등과 비교해서도 압도적인 1등을 했다. 초반부터 진단역량을 강화하면서 추적도 열심히 했던, 그래서 환자발생 1차 유행을 빨리 잡을 수 있었던 우리나라가 우리보다 보건 인프라가 훨씬 좋은 미국에 앞설 수 있었다. 아무리 인프라가 좋아도 신종 감염병에 선제적인 대응을 못 하면, 그러니까 미국처럼 되는 것이다.
그리고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지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5월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방역 수준을 낮추겠다는 식의 얘기를 했고 그것이 전체적 사회적 거리두기의 느슨함을 조장했던 측면이 있었다(이후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 그러나 8월엔 중대본이 제대로 메시지를 전달했고 방역 수준도 높였다. 경제적 상황도 생각해야 하는 고민이 있었고 사람들도 “우리나라는 방역을 잘 하니까 이제 좀 편하게 살아도 돼”란 인식을 하며 느슨해져 있었는데 더 큰 사회적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처럼 방역에 취약한 곳에서 집단감염이 빵 터져버렸다.
-당국은 왜 이들을 그냥 보고만 있었을까.
▶ 사랑제일교회는 일종의 반(反)정부적 성향을 띠고 있어서 정부당국의 방역정책에 반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조정이 잘 안 됐다. 눈에 훤히 보이는 ‘방역의 구멍’이었는데. 집회는 금지했지만 이들이 안 따랐으니 당국이 결국 통제를 못 한 것이다. 중대본이 이곳을 닫아버리겠다고 하면 “탄압한다” “정치적인 판단이다” 이런 반발이 생길 테니까, 그래서 큰 소리 내기 싫어 못 건드렸던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미 4, 5월에 사랑제일교회가 예배하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기는 발생하면 딱(집단감염이 된다)”이란 얘기들을 했다. 그러나 우리도 이렇게까지 많이 환자가 발생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 美 ‘코로나 저주’ 인프라 아닌 정책 탓…질병청 독립성 확보를
-미국이 코로나에 난타당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책인가?
▶ 미국은 좋은 인프라를 두고 활용을 못 했다. 그러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막는 것만 선제적으로 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한 것이다. 일본도 똑같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애써서 무시하고 검사를 안해서 무마했다가 확진자가 확 늘었다. 그나마 일본의 정치력은 제로(0)인데 국민들이 노력을 해서 그나마 1차 유행을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고 본다.
-질병관리청, 감염병연구소 등을 만들면 우리나라의 방역정책이 더 잘 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나오는데.
▶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질병청의 독립만이 답은 아니다. 보건복지부 산하에서 총리실 산하로 옮겨가는 것밖에 안 될 수도 있다. 질병청 자체의 전문성과 예산권, 인사권 등이 독립이 되어야 발전할 수 있는 체계가 된다. 보건복지부와 업무 중복 등도 우려된다. 결국은 보건부와 복지부가 분리돼 보건부와 협업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건부 독립은 이번 정부에선 늦은 것 같지만 보건전담 차관이 생긴 건 그래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질병청에 인재가 많이 갖춰져야 하는 점도 중요하다. 의사 출신 같은 외부 전문가들이 많이 가야 하는데 아마도 월급 등 많은 희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선 미국이 부럽다. 의사를 하다가 제약회사도 갔다가 대학에도 갔다가 공무원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각 분야의 벽들이 있어서 자유롭게 경험을 쌓으며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이 교수 같은 전문가가 질병청에 합류하는 것은 어떤가.
▶ 처음부터 (교수가 되지 않고) 질본에 들어갔거나 하면 관료 사회의 체계를 갖춘 그곳에서 사명감을 갖고 일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가려고 하면 쉽지가 않다. 사실 질병청에서 2~3년 몸담아 보려고도 했는데 일단은 여러 문제로 그 생각을 접은 상황이다. 그러나 보건 인프라에 해당되는 거버넌스의 문제를 건드리고 싶었고 교수가 바라보는 입장과 행정관료가 바라보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헌신할 생각은 여전히 있다. 자신은 크게 없지만. 스승인 김우주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께서 “지금은 너의 자유로운 생각들이 중요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 지금은 자유로운 아이디어로 정부당국을 돕는 일을 하고, 만약 관료사회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일해보고 싶다.
◇백신 관건 속도보다 안정성…국산 개발, 빨라야 내년말
-사스 유행 때 전공의였고 신종플루 때는 조교수 발령난 첫 해였다고 알고 있다. 운명처럼 변곡점에서마다 중요한 역할을 맞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사태의 변곡점은 언제쯤일까.
▶ 잘 모르겠다. 다만 코로나 사태는 앞으로 2~3년은 더 갈 것이다. 백신이 나온다고 코로나 유행이 완전히 끝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상황이 억제되는 시점은 코로나 백신을 전 국민의 절반 정도는 맞아야 시작이 될 텐데 그렇다고 백신의 효과도 100%는 아닐 것이고. 집단감염의 사례는 계속 나올 것이다.
-백신이나 치료제의 경우 임상 3상이 끝나고 대량 보급될 때 부작용이 나올 수 있지 않은가.
▶ 백신이라는 것이 임상연구만 5~6년 해서 7만~8만명 정도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쌓일 때쯤 풀리는 것이다. 1만명만 대상으로 (임상시험을)해서 안 잡힐 부작용이 3만명을 대상으로 할 땐 잡힐 수도 있다. 그러나 1만~3만명 정도의 데이터론 심각한 부작용은 안 잡힐 수 있다. 갑자기 매스백시네이션(Mass Vaccination·일제 접종 프로그램)이 되어 전 국민을 다 맞게 하다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는 얘기다. 중간에 백신 사고같은 일이 벌어지게 되면 백신 접종률이 갑자기 고꾸라질 수도 있고. 백신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신을 접종하고 그 사후 관리를 하는 것도 엄청나게 중요하다. 그러니 러시아나 중국 같은 경우, 승인을 빨리 하려는 미국의 경우가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백신은 언제나 나올까.
▶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빨라야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 나오게 될 것으로 본다. 아직 멀었다. 그리고 개발을 했다고 해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반이 국내에 없다.
◇바이러스 또 온다…인플루엔자·새로운 코로나 ‘팬데믹’ 경고
-바이러스는 또 오지 않겠는가.
▶ 그래서 현재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과 미래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가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데 아쉬운 건 어떤 감염병이 터지면 반짝해서 뭔가(조직 등을) 만들다가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만약 코로나 사태가 1년 정도 안에 안정이 되고 좋아지면 지금 벌여놨던 사업들은 “코로나 발생 없으면 쓸데없는 것 아냐” 이러면서 슬금슬금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평상시에 계속 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감염병전문병원은 그래서 평상시엔 연구개발(R&D) 등에 힘쓰면서 다음 바이러스에 대비하고 하는 식으로 운영되도록 만들어지면 좋은데 이런 것들이 다 종합적으로, 계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임기응변 식으로만 가면 곤란하다.
-다음 바이러스는 무엇이 될까.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상했는데 의외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했다. 인플루엔자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를테면 코로나20, 코로나30 같은 것들, 이 두 가지가 번갈아 가면서 팬데믹 싸움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 시작 때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각 상황과 그에 대한 해설을 간략하게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다. 방송이나 기고를 통해서도. ‘감염병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은 이런 식으로 계속 할 것인가.
▶ 안 할 수도 없다. 페이스북 활동은 잠시 접었지만 전공의들 다시 들어오면(집단휴진을 끝내면) 시작하려고 한다. 의료계 선배들이 너무 짐을 많이 지워줬던 건 문제였다(참고: 전공의들은 8일 진료현장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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