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 추가 연장은 없다?…전문가 “아직 안정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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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0일 08시 42분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56명 증가한 2만1588명을 기록했다.  © News1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56명 증가한 2만1588명을 기록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를 기록했다가 일주일째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금주 말까지 5일간만 더 집중해서 모두 함께 거리두기에 힘쓴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어 더 이상 추가적인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안심할 수 있는 숫자는 없다”며 “50명 미만으로 떨어져야 한다. 50명 미만으로 가야 추적, 통제, 역학조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토요일 아침까지 3일에 걸쳐서 일일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내려가면 어느 정도 잡혔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산발적인 감염은 아직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두 자릿수로 내려가더라도 80~90명대면 매우 많은 것이다. 이 숫자의 10배 정도가 무증상자로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자영업자들의 사정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내리면 고위험 시설 일부의 영업이 시작된다. 세밀한 방역 방침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일 신규 확진자를 100명 이하로 떨어뜨리는 게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주 사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며 “이번 주가 지나면서 100명 이하로 떨어지고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면 안정적인 관리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0명 이상이다. 거리두기 3단계 조치가 시행돼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탁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환자가 급증하다가 줄어들고 있는 건 긍정적인 측면”이라면서도 “100명 이하로 감소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으로 지난 8월 27일 441명까지 증가한 후 8월28일부터 9월9일까지 ‘371→323→299→248→235→267→195→198→168→167→119→136→156명’ 순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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