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정종·종로구청 등 서울 48명 증가…“환기·마스크 착용 미흡”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0일 12시 31분


서울확진자 총 4526명…이틀 연속 50명 이하 추가발생
일련정종 관련 4명 추가감염…서울시 "실내환기 미흡"
"종로구청 관련 8명 확진…휴식시간 마스크착용 미흡"
세브란스병원 3명 확진…10일 오전10시 기준 7명 추가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와 종로구청 근로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는 등 서울에서만 하루 만에 48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는 실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구청 근무자들의 경우 휴식시간 마스크 착용 미흡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526명이라고 밝혔다. 9월9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48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지난달 12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이후 8월13일~9월5일까지 줄곧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약 3주 만인 6일 하루 확진자가 48명 증가하며 50명 이하를 기록했고 7일 67명, 8일 49명, 9일 48명 등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별로는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4명이 추가 감염돼 서울에서만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포교소 관련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영등포구는 8월29일~9월1일 법회 등 참석자 316명에 대해 검사 안내문자를 발송했으며, 이후 9월5일까지 추가 참석자 40명에 대해서도 문자를 발송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접촉자 포함 법회 참석자 등 323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9명, 음성 290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시는 “해당 포교소는 창문이 전혀 없는 공간으로 이중·삼중 폐쇄된 상태였다. 공조를 통한 기계환기 외에는 외부환기가 안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예불시간에 좌석 간격을 1m 정도 유지했지만 계단, 휴게실, 사물함 등에서 밀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종로구청 근로자와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 감염돼 총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된 7명은 무궁화동산에서 나무 전지작업을 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초 확진자와 동일 사무실 및 차량 이용 근로자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확진자의 대부분이 같은 근무조 근무자로 판명됐다. 작업시에는 마스크 및 장갑을 착용했지만, 휴식시간에 같은 공간을 사용하며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 함께 식사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궁화동산 근무자와 접촉자를 포함해 67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7명, 나머지는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소재 세브란스병원과 관련해서는 10일 오전 0시까지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오전 10시 기준 7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10명이 감염됐다.

확진자 10명은 의료진 1명, 병원 종사자 8명, 확진자의 가족 1명 등이다.

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병원에 대해 즉시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병동 등을 일시 폐쇄했다. 관련 의료진, 환자, 보호자, 직원 등에 대하서는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접촉한 환자에 대해서도 조사 후 검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접촉자를 포함해 병원종사자 및 환자 127명에 대해 검사했다”며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9명, 음성 103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 즉각대응반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한 추가 접촉자 및 최초 감염경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총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접촉자를 포함해 221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3명, 나머지는 음성이 나왔다.

이밖에 ▲해외접촉 관련 398명(2명 증가)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10명(1명 증가) ▲기타 2201명(12명 증가) ▲경로 확인중 761명(10명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에서 307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관악구에서 302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외 송파구 284명, 노원구 271명, 강서구 240명, 강남구 216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확진자 4526명 중 1732명은 격리 중이며, 2762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32명을 유지했다.

시는 시민들이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여의도, 뚝섬, 반포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에 대해 8일부터 출입을 통제했다. 공원 내 매점과 카페는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실내취식이 금지됐다.

시 관계자는 “13일까지 한강공원내 음식물 배달주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업체·음식점들은 ‘배달주문 자제’를 안내하고 적극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시민들도 한강공원 내 배달 주문을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차량 등은 정기적으로 소독을 철저히 해 주시고 이용자들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주말까지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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