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채 확진자 겨우 5분 탔는데…택시기사 2명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0일 16시 42분


부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택시를 이용하면서 택시기사2명도 감염됐다.

10일 부산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2일 확진된 50대 여성이 이용한 택시기사 50대 A 씨와 60대 B 씨가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마스크를 쓴 채 5분 이내 짧은 거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원이 불분명한 이 여성은 지난달 14~29일 부모가 입원해 있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병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의 서울 접촉자 4명도 확진된 것으로 알려져 연관 확진자만 9명에 달한다.

B 씨의 가족도 9일 확진됐다. 두 택시를 이용한 시민 40명 중 24명은 음성, 나머지는 연락 중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증상 발현이 있었던 이 여성은 지난달 말 부산의 모 병원에 이틀간 입원해 있으면서 같은 병실을 이용한 50대 여성에게도 코로나19를 전파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택시 이용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쓸데없는 말은 삼가면서 창문을 열고 요금은 카드 결제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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