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광고제서 ‘올해의 그랑프리’에 한국 작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1일 03시 00분


공익광고 부문 13년만의 쾌거

부산국제광고제 제품서비스 부문에서 올해의 그랑프리를 차지한 레바논의 ‘더 뉴 내셔널 앤섬 에디션’ 작품.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제공
부산국제광고제 제품서비스 부문에서 올해의 그랑프리를 차지한 레바논의 ‘더 뉴 내셔널 앤섬 에디션’ 작품.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제공
13년 역사의 국내 유일 광고 관련 국제 행사인 부산국제광고제에서 한국 출품작이 처음으로 공익광고 부문 ‘올해의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는 8일 일반인 부문 40편, 광고인 부문 625편 등 665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각 부문 최우수 광고에 수여하는 올해의 그랑프리에는 2편이 선정됐다. 올해 출품작은 60개국 2만28편이었다.

공익광고 부문에서는 한국의 서비스플랜코리아가 출품한 닷 인코퍼레이션의 ‘닷 트랜슬레이트’가 뽑혔다. 이 작품은 2015년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국내 스타트업 닷 인코퍼레이션이 인공지능 기반으로 만든 최초의 점자 번역기다.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해 정보와 교육의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알려 줬다는 평가다.

제품서비스 부문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임팩트 비비디오가 출품한 안나하르 신문의 ‘더 뉴 내셔널 앤섬 에디션’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중동의 여성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담았다. 레바논 최대 일간지 안나하르 신문은 레바논의 남성 중심적 애국가를 ‘남성과 여성의 본고장’이라는 내용으로 개사해 1면에 내보냈다. 이 내용이 신문에 실린 날 수많은 레바논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노래를 불렀고, 안나하르는 신문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최다 수상 국가는 90편이 뽑힌 호주가 차지했다. 일본이 64편으로 그 뒤를 이었고, 한국은 제일기획이 출품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그라피티’, 이노션의 비건타이거 ‘슈퍼애니멀퍼’ 등 총 31편이 상을 받았다.

당초 다음 달 22∼24일 벡스코에서 열기로 했던 광고제 본행사를 포함해 콘퍼런스, 경진대회 등 모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전시는 하지 않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국제광고제#공익광고#올해의 그랑프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