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우한’ 여객기 운항 재개되나…티웨이항공 추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1일 14시 14분


이달 16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정규편 운행 준비
중국 운항 허가만 남아…늦어도 다음주에는 날듯
항공업계, 중국 우선 한편만 승인할 것으로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공항과 중국 우한공항 간의 항공기 운항이 이달 중순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과 인천 간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해왔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달 16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오전과 오후 하루 2편씩 인천공항에서 중국 우한행 여객기를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티웨이 항공은 정규편으로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운항 허가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항공운항의 정책에 따라 우선 1편만 승인이 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자국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방역 확인증을 발급 받도록 하고 있다. 이 확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우선 1편만 운행하도록 허가하고 있다.

티웨이 항공은 지난 1월 인천(ICN)↔우한공항(WUH)의 운항을 알리는 신규 취항식을 개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고, 중국 당국이 도시까지 봉쇄하면서 취항식도 연기됐다.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난다면 티웨이항공은 이달 16일 중국 우한으로 첫 운항을 하게 된다.

인천과 우한의 항공기 운항은 중국 후베이성 당국이 우한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티웨이항공에 운항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국토교통부도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재개를 위해 중국 정부에 운항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우한은 전자·산업 부문에서 한국과 교류가 많은 도시로,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 임시 귀국한 우리 교민들이 항공기 재개를 희망하면서 우리 정부도 중국 측에 항공기 운항 재개를 요청해왔다.

국토부와 항공업계는 이르면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에는 중국 항공당국의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다만 문제도 있다.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으면서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과의 항공기 운항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국민적 회의감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내부 방역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해외에서 역유입되는 승객을 막기 위해 (후베이)성 정부에서도 항공사에 방역확인증을 발급받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방역확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항공기의 용량과 방역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과정이 까다롭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한이라는 도시명 때문에 국민들의 걱정은 많지만 우한에 공장을 두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무한정 (항공기 운항을) 막고만 있을수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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