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인 살해·시신손괴 유동수 “억울하다”…혐의 부인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1일 14시 56분


11일 수원지법 제15형사부 심리 첫 재판

옛 애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동수(49·중국 국적)가 첫 재판에서 “저는 진짜 억울하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조휴옥) 심리로 11일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수는 이같이 말했다.

유동수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 당일이나 이후에 피해자를 만난 사실이 없다. 피고인은 음식물 쓰레기 및 물건을 버렸을 뿐 피해자를 살해하지 않았고, 피해자의 사체를 손괴 및 유기한 사실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유동수도 “저는 사람을 죽인 적 없다. 피해자는 그날 우리집에 안 왔다. 형사들이 나를 살인 용의자로 만들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7월25일 과거 교제했던 40대 여성 A씨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같은 날 오후 9시51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 사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살해 뒤 보관하던 시신을 훼손해 주거지 인근 경안천 주변 자전거도로의 나무다리 아래 등에 4차례에 걸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A씨 직장동료의 실종신고를 받은 뒤 수사에 나서 지난 7월27일 유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에 A씨가 7월25일 오후 9시50분께 유동수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포착됐지만, 나오는 모습은 없었다. 이후 유동수가 집에서 오염된 이불 등을 꺼내 버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재판부는 오는 10월6일 유동수에 대한 재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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