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원유 이송설비서 기름 유출…해안가 피해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1일 15시 24분


울산 앞바다에 설치된 원유 이송설비(부이)에서 11일 오전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기름이 울주군 해안가로 밀려가 피해가 예상된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분께 울산 울주군 앞바다에 설치돼 있는 한국석유공사 원유 부이에서 이송작업 도중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해경은 곧바로 방제정, 경비함정, 해양환경공단선, 민간방제선 등 선박 총 42척을 투입한 가운데 방제작업을 전개했다.

이날 오전 사고해역 주변에는 길이 20m, 폭 100m의 기름띠 2개가 형성됐다.

해경이 잠수요원을 수중에 투입해 원유 부이를 점검한 결과, 이송호스와 수중배관을 연결하는 볼트 등이 헐거워져 원유가 일부 새어나온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이송호스에 바닷물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기름 추가 유출을 막고 방제작업에 집중했다.

대대적인 방제작업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일부 기름이 해조류를 따라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와 간절곶 해안가로 밀려 들어갔다.

이에 울산해경은 울주국민방제대와 어촌계 주민 등 80여명을 동원해 해안가를 중심으로 기름 닦아내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해경은 방제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기름 유출량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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