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완화?…알고보니, 주초 ‘내부문건’ 유출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11일 17시 27분


빨간색 ‘대외주의’ 표기…커뮤니티에 돌아
정부 관계자 “아직 결정된 건 없어”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거리두기 2단계 완화’ 내용이 담긴 문건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다.

11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단계 완화 찌라시가 도네요’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문건에는 수도권 등 2단계 조치 조정 방안이라는 제목과 함께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 조치를 완화해 오는 20일까지 적용한다”고 쓰였다.

그러면서 “음식점과 카페 운영 제한을 완화하고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등 집합금지를 해제한다”면서 “다만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해 방역 관리 강화”라고 지침을 내렸다.

상단에는 빨간색 으로‘대외주의’라는 문구까지 적혀 있다. 수도권 강화된 2단계 조치 및 조정방안에 대한 비교표도 비교적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이 문건대로라면 오는 14일부터 일주일간은 완화된 2단계 조치가 시행되는 것이다.

해당 자료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주초에 실무논의한 자료는 맞다”고 유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방역 상황 변화에 대해 주말까지 지켜보면서 전체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후 오는 13일까지 한차례 연장했다.

한편 코로나19 관련 내부 문건 유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공무원 등이 확진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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