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즉 2.5단계 연장 여부와 관련해 ‘제3의 방법’을 검토 중이다. 13일까지 수도권에 적용 중인 2.5단계 조치를 다시 연장할 경우 식당과 카페 일부 중위험시설의 영업제한을 풀어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주춤한 가운데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커지자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브리핑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할지, 중단할지 아니면 다른 제3의 방법으로 조금 더 효과적인 조치를 해야 될지 상황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방역효과를 최대화하면서도 여러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6명. 29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400명을 웃돌던 때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방역망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목표치(신규 확진자 100명 미만)보다 많다. 오히려 9일 이후 사흘째 150명을 넘었고 의료기관 집단감염까지 늘고 있다. 방역만 목표로 하면 2.5단계 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거리 두기 조치가 길어지면서 식당 등 자영업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도 심각하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와 함께 전문가 논의를 거쳐 2.5단계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이르면 12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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