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판정 석달… 완치없는 고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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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잃어버린 일상, 완치자 8명이 말하는 후유증

머리를 빗었다. 손가락 느낌이 이상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져 있었다. 원인을 알 수없는 탈모는 3개월 넘게 이어졌다. 눈앞에서 라면이 펄펄 끓는데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다. 마치 코가 없는 것 같았다. 1분만 걸어도 숨이 차올랐다. 100m를 전력으로 달릴 때와 같은 고통이었다. 이제 어디를 가거나 누구를 만나는 게 너무 두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8명이 입을 열었다. 원인 모를 후유증 탓에 이들의 일상은 고통의 연속이다. 11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1919명. 완치 판정을 받은 ‘격리 해제자’는 1만7616명(80.4%)이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완치자가, 어떤 후유증을 겪는지 알지 못한다. 완치 후 다시 확진된 이른바 ‘재양성자’도 8일 현재 628명이다. 우리는 아직 코로나19의 정체를 다 모른다.

강동웅 leper@donga.com·이미지·송혜미 기자



#코로나19#완치자#코로나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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