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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디지털 교도소’ 재운영 강행…숨진 고대생 여전히 공개
뉴시스
업데이트
2020-09-12 15:10
2020년 9월 12일 15시 10분
입력
2020-09-12 11:39
2020년 9월 12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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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접속 차단 후 나흘만에 운영재개
11일 공지 "완벽 증거와 자료로 신상공개"
경찰, 국제공조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수사
성범죄자 추정인 신상 공개 사이트 ‘디지털교도소’가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 사이트는 무고한 사람들의 신상공개 논란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12일 뉴시스 확인결과 디지털교도소 사이트는 이날 오전 현재 운영 중이다. 메인 화면에는 성인 남성 다수의 사진과 인적 사항 등이 공개돼있다.
최근 억울함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려대 학생의 신상도 그대로 게재돼 있다. 다만 무고함을 입증한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의 신상정보는 삭제한 상태다.
앞서 디지털교도소는 지난 8일 돌연 접속이 차단된 바 있다. 그 후 11일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는 취지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2대 운영자로 소개한 글 작성자는 “현재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진들은 경찰에 의해 모두 신원이 특정되고 인터폴 적색수배가 된 상태”라면서 “1기 운영자는 8월부터 이런 사태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여론으로부터 사적 제재 논란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고,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디지털교도소는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웹사이트”라고 주장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업로드된 게시글 중 조금이라도 증거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가차 없이 삭제했고, 일부 게시 글은 증거 보완 후 재업로드 예정”이라며 “허위 제보를 충분한 검증 없이 업로드한 1기 운영진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현재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운영자 추적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또 일부 대상자에 대해서는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로, 경찰청은 이를 인터폴에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디지털교도소는 성범죄 또는 흉악범죄 관련자들의 신상을 공개한다는 취지로 운영된 사이트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에 대해서는 사적 처벌 논란과 무고한 인물 신상을 공개한다는 비판 등이 있어 왔다.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 무고한 신상공개 사례들이 실재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숨진 고려대 학생이 생전 이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게시된 것을 억울해 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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