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도 ‘한강공원 통제’ 유지할듯…14일 발표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3일 19시 10분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출입통제 테이프가 설치돼 있다. 2020.9.13/뉴스1 © News1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출입통제 테이프가 설치돼 있다. 2020.9.13/뉴스1 © News1
정부가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4일부로 해제하기로 했으나 서울시 자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인 한강공원 통제는 일부 유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으나 한강공원에 시민이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추석과 명절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금의 확진자 감소세에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14일 브리핑을 열어 14일부터 적용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관련한 설명을 한다. 브리핑에는 정부의 13일 발표에 따른 시 차원의 세부적인 계획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음식점의 밤 9시 이후 영업과 카페 매장 내 음식섭취 허용 등 정부의 발표에 모두 협조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정부 지침과 별도로 서울시 차원에서 내린 대책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브리핑 당일 오전까지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함께하는 ‘천만 시민 멈춤 주간’이 13일 끝남에 따라 새로운 슬로건을 걸고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결코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는 의미를 담을 전망이다.

한강공원 통제 해제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지난 8일부터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오후 9시부터는 한강공원 카페와 편의점은 물론 주차장 운영도 제한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강공원에 사람이 몰리자 시민들과 배달어플사에 한강공원 내 음식 배달 주문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고 회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내에는 아직은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되지 않아 통제를 해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한강공원의 인파가 다시 식당 등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통제를 해제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은 한강공원 통제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금씩 완화하자는 절충안도 있다. 현재로서는 통제 전면 유지와 전면 해제 중 하나를 고르기 어려운 만큼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면서도 방역 기능은 살리는 절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한강공원 통제와 관련 “서울시가 조치를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할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사람들이 너무 밀집함에 따라 서울시가 조치를 했던 부분인지라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는지가 아마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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