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4일 0시부터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전면적인 원격수업이 시행되고 있는 수도권 학교의 등교수업 재개 방안이 논의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30분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간담회를 열고 오는 21일 이후 학사 운영 방침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비수도권 학교의 등교수업 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수도권은 지난달 26일부터 고3 수험생이 포함된 고등학교만 전교생의 3분의 1 이내에서 등교수업이 허용되고 유·초·중학교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원격수업만 시행된다.
비수도권은 지난달 26일부터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제한하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오는 20일까지 적용된다.
교육부는 전날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14일부터 수도권 지역 10인 이상 300명 미만 중소형학원도 대면수업이 허용된다고 밝혔지만, 학교에 대해서는 오는 20일까지 수도권은 원격수업 체제를 유지하고, 비수도권도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수도권도 비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지침에 따라 21일 이후에는 등교수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21일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거리두기가 2단계가 된 만큼 그에 맞는 범주 안에서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 7월31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지침에 따르면 2단계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적용돼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이내 등교,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에서 등교할 수 있다.
지침대로라면 수도권도 21일부터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도 부분적인 등교수업이 재개되고 고등학교의 등교수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 기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 동안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함에 따라 이때는 다시 등굣길이 막힐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특별방역 기간에) 코로나19 유행 추이와 변화 양상을 보며 필요한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할 예정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향후 상황을 보며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다른 관계자는 “방역당국에서도 추석 연휴 특별방역과 관련해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한 상황은 아니어서 이로 인해 등교수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단하기 어렵다”며 “시도교육감들과 함께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1일 이후 학사 운영 방침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입장을 정리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 교육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시도교육청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원격수업의 질을 확보하고 교육안전망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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