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pia "연구지원프로그램 지원 확대… 학력제한 없애고 지원편수도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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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4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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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플랫폼 DBpia(디비피아)는 논문열람에 어려움을 겪는 독립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한 ‘DBpia 연구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내용을 올 하반기부터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 자격은 완화해 더 많은 이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DBpia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매년 두 차례 진행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2020년 하반기 프로그램부터는 그동안 연구지원 프로그램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 지원조건을 확대한다. 기존 5개월에서 6개월로 기간이 늘어나며, 프로그램 기간 도중 설문조사에 응하기만 하면 지원 논문편수도 100편에서 최대 200편으로 증가한다. 또한 프로그램 종료 후 이용 수기를 제출하면, 지원기간이 자동으로 6개월 추가 연장된다. 또한 독립연구자 지원이라는 본래 취지에 더욱 부합하고자 지원자격도 대폭 완화했다. ‘학사 이상’이라는 지원자격을 없애고 연구계획서만 제출하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도록 했다.

대학, 연구소 등에 소속된 연구자들과 달리, 애초부터 소속기관 없이 연구를 진행하는 독립연구자들은 연구의 첫 단계인 논문열람에 적잖은 불편과 비용이 드는 상황이다. 이에 DBpia는 2018년 2월, 독립연구자 지원을 위해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5회에 걸쳐 500여 명의 연구자를 모집했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독립연구자들은 DBpia가 서비스하는 약 300만 편의 논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귀국해 있는 해외 유학생들이 연구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반겼다. 중국대학의 석사과정에 수학 중 올해 봄에 귀국한 류다정 씨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비교하는 학위논문을 위해 한국어 논문 열람이 필수적이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연구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학위논문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를 졸업해 기관소속에서 벗어나 논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고 밝힌 한 이용자 역시 “향후 학위과정 진학을 준비하는 데에 이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반기에도 많은 독립 연구자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지원 프로그램 2020년 하반기 모집은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DBpia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면 이번 역시 100명의 독립연구자를 지원하게 된다. 9월 21일에 발표할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2021년 3월 26일까지 6개월간 DBpia 논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DBpia는 저자회원으로 가입하면 저자회원 본인의 집필논문은 상시열람이 가능하다.

DBpia 연구지원 프로그램 담당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연구가 ‘뉴노멀’이 되는 가운데, 기존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 프로그램 지원확대를 결정했다”며 “독립연구자, 해외 한국학 연구자 등 논문열람의 어려움을 겪는 연구자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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