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한 ‘코로나19’ 항체가 2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1440건 중 1건만 ‘양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른 항체 형성률은 0.069%로, 사실상 집단면역 수준이 되기엔 상당히 낮다. 다만 앞서 진행했던 1차 조사에서 0.033%였던 항체 형성률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 조용한 전파가 상당 규모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10일부터 8월13일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한 항체가 추가 조사 결과, 조사 대상 1440건 중 1건에서 항체와 중화항체가 확인됐다.
표본 규모가 작다는 한계점은 있지만, 길거리에 있는 1440명 중 1명은 한 번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됐었거나, 감염된 상태라는 얘기가 된다. 인구 1만명으로 환산하면 6.9명, 약 7명 정도다.
전 국민 5178만579명 중 3만5732명이 감염됐다고 추정할 수 있는 결과다. 현재 누적 감염자 2만2285명을 제외한 1만여 명의 숨은 감염자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국가 건강통계조사로, 지난 1998년에 도입해 매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정부 사업이다.
이번 항체 형성률은 0.069%로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했던 1차 조사결과 0.033%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숨은 확진자까지 합치면 총 감염자가 시간이 흘러 2배 이상으로 늘었다는 얘기가 된다.
방역당국도 앞서 최근 확산세가 지난 5월초 연휴 때부터 누적된 무증상 혹은 경증 숨은 확진자들 영향이 크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데이터는 이를 방증한다.
다만 1차 조사 결과와 직접 비교에 있어 한계는 있다. 당시엔 국민건강영양조사(1555건 조사)에선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고, 별도 서울 서남권 의료기관 내원환자의 혈청 1500건에 대한 선별 검사 및 최종 중화항체를 검사한 결과, 서남권 검체에서 ‘양성’ 1건이 확인됐던 것이어서 이번과 차이는 있다. 또 당시엔 조사 지역 중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대구가 빠진 상태였다.
한편 이번 2차 항체 형성률 0.069%는 전세계에서 최저 수준이다. 방역당국의 빠른 역학조사와 국민들의 방역 실천 참여율이 높기 때문으로 설명이 된다.
이를테면, 중국 우한시의 경우 항체 형성률은 의료진이 3.8%, 일반인이 3.2%로 나타났고, 일본 도쿄는 0.1%, 미국 뉴욕주는 14.9%, 영국 런던은 17%로 나타났다.
이번 국내 2차 조사의 대상 지역은 13개 시도로 Δ서울 16.6%(239건) Δ인천 6.4%(93건) Δ대전 7.2%(104건) Δ세종 3.6%(52건) Δ대구 10.1%(145건) Δ광주 5.76%(83건) Δ강원 2.7%(39건) Δ경기 29.4%(424건) Δ충북 2.5%(36건) Δ충남 1.1%(16건) Δ전북 2.2%(32건) Δ경북 3.12%(45건) Δ경남 9.2%(132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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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4 14:37:17
길거리에서 있는 1440명 중 1명은 한 번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됐었거나, 감염된 상태라는 얘기 / 국민수를 5200만명으로 잡으면 36000명 강염됐고. 오늘 통계로는 누적 22000명. 그러니까 못해도 수천명의 숨은 전파원이 활동한다는 결론. 이게 K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