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가 오는 12월로 예정된 가운데, 안산시장이 “조두순이 오면 안산을 떠나겠다, 불안해서 어떻게 사느냐는 내용의 전화가 3600통 왔다”고 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두순이 출소 이후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듣지는 못했지만 최근 언론보도를 보고, 전에 살았던 곳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조두순의 가족들이 지금 안산에 살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 시는 이미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방범용 CCTV를 확충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안산소식이라는 페이스북에서는 3800건에 달하는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또 민원 콜센터에 ‘조두순 집이 어디냐’ ‘방범용 CCTV는 어디 어디에 설치돼 있느냐’ 이런 질문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그런 것들을 파악하고 있는데 그래서 (시민들)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하고 많은 고민을 해봤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조두순이라는 범죄자가 피해자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것, 그 자체가 공포다. 길 가던 어린 아이를 납치해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같은 지역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공포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호수용법과 관련해 입법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최소한 11월까지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적용이 불가능하게 돼서 지금 여야가 합심해서 많은 법률이 쏟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 시장은 지금 조두순의 상태에 대해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심리치료 결과 성적 일탈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미성년자에게 성적 욕구를 느끼는 소아성애 평가에서도 불안정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내용을 보고 시민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고 저희들이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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