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면서 교육계 관심은 오는 20일까지 등굣길이 막힌 수도권 학교가 언제쯤 등교수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에 따른 학사운영 방안을 협의했다. 수도권의 등교 재개 여부, 비수도권의 등교수업 확대 여부 등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고등학교만 전교생의 3분의 1 이내에서 등교수업이 허용되고 있다. 유·초·중학교는 오는 20일까지 원격수업만 할 수 있다.
비수도권도 지난달 26일부터 등교 인원을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제한하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시행돼 오는 20일까지 적용된다.
교육부는 우선 오는 20일까지는 기존에 안내한대로 수도권은 전면적인 원격수업, 비수도권은 제한적인 등교수업 시행 방침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도권도 비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지침에 따라 21일 이후에는 등교수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교육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지침’에 따르면 2단계 때는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이내 등교,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에서 등교할 수 있다.
지침만 놓고 보면 수도권 유·초·중학교에서도 부분적인 등교수업을 재개하고 고등학교 등교 인원을 늘리는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의 경우 등교수업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형평성 문제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경우 14일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등교 인원을 고등학교처럼 전체의 3분의 2로 확대했다.
다만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 기간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 동안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때의 상황들을 제대로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라면서 “그 이전의 거리두기 단계보다 조금 더 강화된 조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21일부터 수도권 등교수업이 시작된다고 해도 추석 연휴 전까지 수업일 기준으로 일주일 남짓 교문을 열게 되는 것이어서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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