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27)의 2017년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복무 당시 특혜 휴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국방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덕곤)은 이날 정오경 “국방부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이나 시간, 진행 경과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중인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부터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앞서 군 관계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하고, 지난 13일 서 씨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2017년 6월 휴가 미복귀 상태에서 당시 추 장관 보좌관에게 휴가 연장 문제에 대해 군 부대에 전화해달라고 부탁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2017년 카투사로 복무하며 총 23일 휴가를 사용하는 동안 군 규정을 어기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추 장관 부부가 군에 민원을 하고, 추 장관의 당시 보좌관도 군에 전화를 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이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제기하고, 올 1월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및 근무 기피 목적 위계 혐의의 공동정범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