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부 ‘스마트제조 융합전공’ 2021학년도 첫 신입생 수시 모집
획기적인 행정-재정 지원 통해… 국내 최고 글로벌 융합전문가 양성
‘우수학생 모집→ 특별지원과 집중교육→ 정예 엔지니어 양성→ 대기업·연구소 진출’.
국내 첫 스마트제조 분야 국가지정 학과인 국립 창원대(총장 이호영) 기계공학부 ‘스마트제조 융합전공’이 지향하는 시스템이다. 이 학과는 2021학년도 첫 신입생 수시모집을 23일 시작한다. 인구 100만 명의 메가시티인 경남 창원시에 획기적 방식의 인재 양성 기지가 둥지를 트는 셈이다.
15일 오후 봉림산 자락에 자리 잡은 창원대 캠퍼스에는 가을 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활기차게 오갔다. 학생회관, 공대 본관 등과 인근 창원중앙역 주변엔 스마트제조 융합전공의 개설을 반기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스마트제조 융합이라는 명칭은 전통 제조기술에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인재를 기른다는 의미에서 지었다. 창원대는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사업’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참여기관은 경남대, 창원문성대다.
고교 내신 1, 2등급이 주로 진학할 이 학과는 사실상 등록금이 ‘제로(0)’에 가깝다. 또 학생 전원에게 월 50만 원의 생활비를 지급한다. 성적 장학금은 따로 나간다. 기숙사는 무료다. 창원대가 연간 교육과정 운영에 쓰는 예산은 26억 원. 이 전공의 대학생 30명과 대학원생 20명 등 50명으로 나누면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가 5200만 원이다. 서울의 명문 공·사립대 교육비가 2400만∼45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이 밖에 4차산업 선도센터 구축과 선도센터 기업 공동교육·연구에 3년 동안 해마다 20억 원씩 들어간다. 모두 산자부, 경남도, 창원시가 분담한다.
이 학과 정원 30명 가운데 20명은 수시전형으로 뽑고 정시에선 10명을 선발한다. 조영태 학과장은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제조업은 인공지능화, 맞춤형 대량생산 방식으로 진화했다. 스마트 제조업이 경제성장의 필수 전략이 된 시점에 소수 정예 융합 엔지니어 양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첨단제조 공학 분야, 제조 데이터분석(제조AI) 분야에 적합한 맞춤형·실무형 융합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획기적인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통해 국내 최고의 글로벌 스마트제조 융합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학생들은 스마트공장 구축과 운영, 분석 능력을 집중적으로 배운다. 특히 현상기반 수업(PBL)과 거꾸로 학습(Flipped Learning), 팀티칭 등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 네트워킹 소양도 키운다. 신예와 중진이 조화를 이룬 13명의 교수진이 후학을 기른다.
이 과정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기업 연계 프로그램, 한국재료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 등 창원지역 국책연구소와 공동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LG전자, 삼성SDS, SK네트웍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다쏘시스템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기업과도 맞춤형 취업트랙을 운영한다.
연구소와 대기업, 해외 전문가도 강의에 투입한다. 독일 아헨공대, 캐나다 워털루대 등 해외 대학과 연계한 학점 취득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해외 연수도 진행한다. 황상원 창원대 홍보실장은 “정예 인재 양성을 위해 촘촘한 과정을 만들고 전폭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이는 수도권 인재 집중 현상의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학과 졸업생은 첨단 스마트제조 산업 분야, 첨단 정보기술(IT)산업 분야, 대기업,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공공기관에 취업하거나 금융·의료·마케팅 분야 데이터분석가로 활동하게 된다. 당연히 스마트제조 관련 창업도 가능하다. 이 총장은 “경남도와 창원시가 우리나라 그린뉴딜을 선도하는 데 있어 창원대가 거점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대 스마트제조혁신 선도대학사업단.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