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시내의 한 카페. 지난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적막이 흐르던 모습과 달리 활기를 되찾았다. 식사 후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들부터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까지 카페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면서 서울 지역의 카페, 헬스장 등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 일상을 되찾은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 불씨는 여전하다.
◇“고강도 거리두기에 피로…다시 찾은 일상 반가워”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9월1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도, 헬스장이나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을 이용할 수도 없었다.
2주간 강력한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은 14일부터 재개된 카페와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 이용이 반가운 모습이다.
재택근무를 마치고 2주 만에 헬스장에 다녀온 김모씨(32)는 “외부활동이 현저히 줄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었는데 헬스장이 다시 문을 열자 반가운 마음에 달려갔다”며 “아직 코로나 감염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몸이 너무 둔해져 운동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라테스 강습을 다녀온 A씨(34)도 “2주 만에 학원에 가면서 얼마나 나올지 궁금했는데 함께 수업을 듣는 7명 모두 참석을 해 깜짝 놀랐다”며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더라도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했다.
◇소규모 집단감염 고리 여전…“방역지침 실천 중요”
하지만 방역당국은 직장, 종교 등 소규모 집단감염 불씨가 여전하다며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16일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새 51명이나 늘었다. 강남구 마스크 유통업체인 K보건산업, 송파구 우리교회 등 소규모 집단감염의 고리는 좀처럼 끊어지지 않고 있다. 방심하면 언제 또 걷잡을 수 없는 큰 불로 번질지 모른다.
서울시는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지속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가 아니라 2단계로 27일까지 유지된다는 점도 당부했다.
김정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문 손잡이 등 근처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해 수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마스크 착용, 손씻기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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