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2021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성공 개최 기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7일 03시 00분


내년 9월 17일부터 24일간 진행… D-365 카운트다운 전광판 설치
2474억원 생산유발효과 예상… ‘글로벌 인삼메카’로 성장 기대

15일 경북 영주시 봉현면 봉현교차로 옆 인도에서 시민들이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D-365 카운트다운 전광판을 올려다보고 있다. 영주시 제공
15일 경북 영주시 봉현면 봉현교차로 옆 인도에서 시민들이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D-365 카운트다운 전광판을 올려다보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17일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영주시가 주최하고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내년 9월 17일부터 10월 10일까지 24일 동안 영주시 풍기읍과 봉현면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주시는 풍기인삼엑스포 개막을 365일 앞둔 17일 오후 봉현면 봉현교차로에서 D-365 카운트다운 전광판 제막식을 연다. 풍기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인 장욱현 영주시장을 비롯해 각 시도의원과 인삼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1년 뒤에 열릴 풍기인삼엑스포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성공적 개최 의지를 다진다.

세계인삼엑스포는 충남 금산에서 2006년, 2011년, 2017년 3차례 열렸다. 전국 16개 인삼 주산지 시군으로 구성된 고려인삼시군협의회가 2016년 출범 후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한 끝에 2021년 세계인삼엑스포 개최지를 영주시로 결정했다.

총사업비 229억 원을 투입하는 풍기인삼엑스포는 풍기읍과 봉현면 일원 87만5000m² 부지에서 진행한다. 전시와 회의, 참여형, 체류형 등 크게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웰컴존과 인삼마켓존, 인삼엔터테인먼트존에서는 국내외 100여 개 건강식품 생산 기업이 부스를 설치한다. 세계인삼 그리기 대회와 인삼 크기 및 형태 경진대회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풍기인삼엑스포 조직위는 체험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풍기인삼엑스포 조직위는 예상 관람객 규모를 외국인 8만9000여 명을 포함해 모두 176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2474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005억 원, 취업 유발 효과는 279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직위는 풍기인삼엑스포를 통해 향후 관련 산업 발전과 풍기인삼의 국제적 브랜드 강화도 기대한다.

영주시 풍기읍은 국내 최초의 인삼 재배지다. 1542년(중종 37년) 당시 지역민들은 조정(朝廷)의 산삼 공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학자인 주세붕 선생(1495∼1554년)이 소백산 산삼 종자를 채취해 풍기읍 금계리 일대에서 배양을 시작한 것이 인삼 재배의 시초가 됐다.

풍기읍 일대 토질은 영양분이 풍부한 부엽토로 형성돼 있고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질 좋은 인삼을 재배하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풍기인삼은 34종의 사포닌 화학구조를 갖고 있다. 19종인 미국삼과 15종인 중국삼에 비해 품질면에서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가 있다.

영주시는 풍기인삼의 인지도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5년 인삼 관련 생산과 가공 판매 유통 분야 전문가들을 모아 인삼혁신단을 출범했다. 또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산지봉인품질인증제도를 통해 영주시장이 직접 인증하고 있다.

영주에서는 현재 831개 농가가 인삼을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 면적은 1844ha 규모다. 인삼 유통은 주로 전국 유일의 인삼 공판장인 풍기인삼공판장에서 이뤄지며 지역 전체 인삼 생산액은 연간 170억 원에 이른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풍기인삼엑스포를 계기로 영주시를 국제적 인삼 메카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웰에이징 시대에 맞춰 영주시가 인삼산업의 세계적 모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장욱현 영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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