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마임배우 유진규 씨… 21일부터 춘천 요선시장서 공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8일 03시 00분


마임 배우 유진규 씨의 프로젝트 공연이 21∼24일 강원 춘천시 요선시장에서 열린다. 강원문화재단이 원로예술인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이 공연의 제목은 ‘요선시장 코로나땡 동그랑땡’.

이 프로젝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연장이 폐쇄돼 기존의 공연 형태가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번성했던 우리 삶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것처럼 한때 번화했지만 지금은 발길이 뜸해진 요선시장을 공연 장소로 택했다. 관객 모두가 관찰자이자 참여자, 창작자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만들어졌다.

1세대 마임배우인 유진규 씨는 1989년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임을 살리기 위해 한국마임페스티벌을 만들었고 이듬해부터 25년 동안 춘천마임축제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춘천마임축제를 세계 3대 마임축제로 키워낸 주인공이다.

유 씨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 기억이 남아 있다. 옛집들의 불을 다시 켜고 기억 속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요선시장의 강촌집과 남서울집에 대한 기억과 향수가 남아 있는 분들은 꼭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호복을 입은 진행자가 신원 등록, 발열 체크, 손 소독 등을 진행하며 관객은 3분에 1명씩 마스크 착용 후 입장할 수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춘천#마임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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