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추석 연휴기간, 코로나는 막고 경제는 살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8일 03시 00분


고향방문 자제-개인차량 권장 등 추선연휴 생활방역수칙 적극 홍보
지역 농특산물 소비촉진 위해, 온라인-드라이브스루 장터 개최
소상공인 대출-취약계층 지원 추진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16일 도청 브리핑 룸에서 4대 전략 13개 추진 과제로 짜여진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16일 도청 브리핑 룸에서 4대 전략 13개 추진 과제로 짜여진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막고 민생경제는 살리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면서 특별방역과 안전예방 등 4대 전략 13개 과제를 추진한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증상이 없거나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확진자로 인한 소규모 집단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외 거주자들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부득이 방문할 때는 개인 차량 이용을 권장하는 내용의 생활방역 수칙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유흥주점과 방문판매업소, 음식점 등 위험 시설 24개 업종과 종교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시군과 합동으로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터미널과 철도역 등에 인력을 투입해 승·하차 승객 동선 분리, 휴게소 한 줄 앉기 등 거리 두기도 유도한다. 위험 시설 점검 때 위반 사례가 나오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연휴 기간 복지관, 경로당 등 9495개 시설의 문을 닫는다. 요양시설과 의료기관 방문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영상통화 등을 통해 비접촉 면회를 권고한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박물관 등 문화시설 33곳과 문화재 5곳도 사전 예약을 받아 시간별 이용 인원을 10∼20명으로 제한한다.

개인 차량으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230여 개 ‘방역수칙 준수 이동반’을 편성해 발열검사 등을 한다. 선별진료소 28곳과 검체채취 긴급지원팀을 24시간 운영한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는 방역수칙 안내문과 마스크 1만 장을 나눠 준다.

대중교통 이용 때 거리 두기를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연휴 기간 고속버스는 하루 35대, 시외버스는 10대를 늘려 운행한다. 고향에 오지 못하는 향우들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시군 의용소방대원을 활용해 안심벌초 서비스와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소외계층을 돕는 방안도 마련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낮은 금리로 지원한다. 저소득 가구 2660여 곳에 10만 원씩을 지원하고 복지시설 206곳에 농산물 등이 담긴 꾸러미를 전달한다.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19일 전북도청 주차장에서 제수용품 7개 종류를 10∼30% 할인한 가격에 파는 ‘드라이브스루 한가위 큰 장터’를 열고 725개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온라인 마켓도 운영한다. 전통시장에 손소독제와 소독약, 마스크, 장바구니를 지원해 도민들이 안전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전통시장 온라인상품권을 5∼10% 저렴하게 판다.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며 “시군과 함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정책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호남 전북#추석 연휴#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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