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줄지 않는다며 방역망 통제밖에 존재하는 ‘조용한 전파자’로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와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환자 발생이 계속 감소하고는 있지만 감소 추세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의 환자 발생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13일 99명, 14일 98명, 15일 91명 등으로 발생했다가 16일부터 105명, 17일 145명, 18일 109명으로 세자릿수를 넘겼다. 8월30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신규 확진자는 10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사례와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의 방역망의 통제 범위 밖의 감염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은 17일 기준 26.4%로 관련 통계 집계 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월30일부터 19일 연속 20%를 넘고 있다.
정부의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 목표치는 5% 이내다.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감염원을 알 수가 없어 격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지역사회에서 추가 감염의 우려가 있다.
수도권에서는 9월 들어 세브란스병원, K보건산업, 광명 소하리 기아차 공장, 이천 주간보호센터, 고양 정신요양시설, 성남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위·중증환자에 대해 “내부적 전망치는 며칠 전에 정점을 찍고 앞으로는 조금씩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60대 이상 환자 수도 좀 줄어서 앞으로는 위·중증환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0명이 줄어 150명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주말을 맞아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드린다”며 “특히 수도권 주민들은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은 삼가고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은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아직도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종교시설에서의 주말 종교활동도 방역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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