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여파로 개인·단체 헌혈 크게 줄어
5단계 중 2단계 '관심'…연휴 겹쳐 더 줄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혈액 보유량이 3.3일분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 적정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범국민적 협조를 통해 6월부터 혈액보유량을 5일분 이상 유지했으나 거리두기 장기화로 개인 헌혈 감소, 단체 헌혈 취소 등으로 혈액 보유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18일 0시 기준 혈액 보유량은 3.3일분으로 ‘관심’ 단계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혈액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혈액 보유량 단계는 총 5단계로 나뉜다.
5일분 이상은 ‘적정’, 3일 이상 5일 미만은 ‘관심’ 단계다. 2일 이상 3일 미만의 경우 ‘주의’, 1일 이상 2일 미만은 ‘경계’ 단계로 분류된다. 혈액 보유량이 1일 미만일 경우는 가장 위급한 ‘심각’ 단계다.
지난달 중순 이후 재유행으로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고,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혈액 보유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헌혈은 감소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거리두기 강화 이후 일 평균 단체 헌혈량은 약 32% 줄었다. 개인 헌혈량 역시 약 20% 감소했다
정부는 적정 수준의 혈액 보유량 확보를 위해 국민들의 헌혈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윤 반장은 “국민들의 지속적 헌혈 동참이 필요하다”면서 “국민들의 협력과 연대 정신을 살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다.
헌혈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으며, 철저한 방역 조치 하 채혈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1일 2회에 걸쳐 채혈 직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채혈 직원들의 위험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채혈 과정에서는 채혈자와 헌혈자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채혈시에도 2m 거리두기 적용하고 있다. 또 2단계 거리두기 시행을 감안해 채혈에 대해서 50인 이상 집합제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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